30일 낮 12시 45분께 대구 서구시 목욕탕 건물 5층 리모델링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압 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구소방본부 제공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며 30일 전국 곳곳에서 화재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45분께 대구 서구시의 목욕탕 건물 5층 리모델링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나, 14명이 연기를 흡입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이는 없었다. 소방 당국은 화재 신고를 받고 차량 58대와 인력 150명을 동원해 진압 작전을 벌였고, 1시간 20여분만에 불길을 잡았다.
이날 아침 9시 43분께엔 충북 청주시 강내면 산단리의 한 폐기물처리업체에서 불이 났다. 이에 헬기 2대와 소방차 21대, 인력 70여명이 투입돼 2시간 40여분만에 불길이 꺼졌다. 소방 당국은 “야적장에 쌓인 압축 폐기물에서 불이 나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지만,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침 9시께에는 대구시 북구 한 아파트 10층에서 불이 나 25분만에 진화됐다. 이로 인해 아파트 주민 4명이 연기를 흡입해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거나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북 경산시에서도 아침 8시 30분께 자동차 도장 공장에 불이 나 이주 노동자 1명이 다쳤다. 또 이른 0시 14분께에는 전북 고창군 상하면 한 횟집 난 불이 근처 비닐하우스와 소형 보트, 차량 등에 옮겨 붙었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소방 당국 추산 총 830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 29일 낮 12시 17분께에도 인천의 한 자동차 개조 공장에서 큰 불이 나, 인근 8개 업체 공장과 창고 등 13개 동을 태우고 8시간 46분만에 진화됐다.
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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