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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임이자 의원, 문재인 정부 임명 기관장 ‘사퇴’ 몰아세우기

등록 2022-08-03 18:27수정 2022-08-03 22:32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여당 간사
전 기관장 때 직원 비위 등 문제삼아
“윤석열 정부와 같이 갈 수 있겠냐”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 공동취재사진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 공동취재사진

21대 후반기 원 구성 이후 처음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업무보고에서 여당 간사인 임이자 의원이 지난 정부에서 임명된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장을 상대로 기관에서 발생한 비위 등을 문제 삼으며 사퇴를 압박했다.

3일 오후 국회 환노위 노동부 업무보고에서 임 의원은 안종주 안전보건공단 이사장과 어수봉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을 차례로 불러냈다. 임 의원은 안 이사장에게 “1월에 공단의 2급 간부가 부하직원에게 갑질해 창원으로 발령된 것 알고 있죠”라고 질문했다. 안 이사장은 해당 사건이 자신이 취임하기 이전인 지난해 11월에 발생한 사건이라고 밝혔지만, 임 의원은 “여기에 대해서 책임 무겁게 느끼시죠? 안 느끼세요? 문재인 정부 때 일어났던 일 아니에요? 맞죠? 책임 무겁게 느끼는 거 아니에요? 책임 안 느껴요?”라고 몰아세웠다. 이후 자리로 돌아가는 안 이사장에게 “그렇게 해서 2025년 1월까지 윤석열 정부와 같이 가겠냐. 앉아서 곰곰이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뒤이어 어수봉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을 불러낸 임 의원은 공단이 주관하는 세무사·소방사 시험과정에서 발생한 문제 등을 지적했다. 어 이사장이 “저희가 잘못한 부분이 있어서 잘못한 직원들 징계를 했다”고 밝혔지만, 임 의원은 “이사장님께서 여기에 대해서 책임을 무겁게 느끼시고 사고가 이 정도 나면 이사장님 물러나시는 게 맞다”고 몰아부쳤다. 이에 어 이사장이 “다루는 시험이 워낙 많고 다양해서 꼭 제가 있을 때만 생긴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임 의원은 “(어 이사장이) 있을 때든 없을 때든 문재인 정부 때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여당 의원이 이전 정부에서 임명됐고, 임기가 남아있는 공공기관 이사장에 대한 사퇴를 공개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이전 정부에서 임명된 위원장·기관장에 대한 여당의 사퇴 압박은 끊이지 않고 있다. 임 의원은 지난달 2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기강 해이를 지적하며, 김현준 사장이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된 것을 들어 “(기관장을) 알박기 하니까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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