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연세대, 한동훈 ‘처남댁’ 의대교수 본조사…스펙 공동체 의혹

등록 2022-08-08 13:45수정 2022-08-09 11:24

ㄱ교수 논문에 한동훈 처조카 ㄴ씨 고교 때 이름 올려
예비조사 결과 “제보 내용 구체적…심층 조사 필요”
연세대 “본조사 여부 등 일체 상황에 공식답변 못해”
연합뉴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처조카와 함께 미성년 시절 공저 논문을 쓴 의과대학 교수에 대해 연세대가 연구부정 행위 여부를 검증하기 위한 본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부당한 저자 표시 등에 대해 심층적 조사를 거쳐 최종 판정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예비조사 결과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8일 미국 한인 학부모 단체인 ‘미주맘’이 지난달 25일 연세대로부터 통보받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 예비조사 결과통보’ 공문을 보면, 연세대는 지난달 실시한 예비조사에서 “제보 내용이 피조사자의 부당한 저자 표시 등에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ㄱ교수의 연구부정행위 의혹은 본조사를 통한 심층적 조사를 거쳐 최종 판정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결론 내렸다. 대학은 지난달 11일 예비조사 회의를 연 데 이어 같은 달 20일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결론을 냈다.

미국 한인 학부모 단체인 ‘미주맘’이 지난달 25일 연세대로부터 통보받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 예비조사 결과통보’ 공문. 미주맘 제공
미국 한인 학부모 단체인 ‘미주맘’이 지난달 25일 연세대로부터 통보받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 예비조사 결과통보’ 공문. 미주맘 제공

연세대는 지난 5월 미주맘이 제기한 의대 ㄱ교수 논문에 대한 제보가 접수됨에 따라 예비조사를 벌여왔다. ㄱ교수는 한 장관의 처남댁으로, 한 장관의 처조카 ㄴ씨는 고등학교 시절이던 2019년 외숙모인 ㄱ교수와 함께 의학 논문에 같이 이름을 올렸다. 해당 논문의 교신저자는 ㄱ교수이고, 제1 저자가 ㄴ씨다.

미주맘은 “이 논문이 실린 학술지는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건전학술시스템에서 ‘주의’ 등급을 받은 저널이다. 그래프들에서 각 데이터에 에러 바(오류 막대)가 보이지 않고, 등장하는 숫자는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도 명확지 않다. 논문에 등장하는 데이터 자체에 신뢰성이 매우 부족하다”고 논문의 허점을 짚으며, “연세대는 해당 학교 교수가 연루된 연구부정 의혹을 풀어줄 필요가 있다”고 요구하는 제보문을 학교에 전달했다.

학부모들은 미성년자의 사이언스 페어용(과학경시대회) 실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허술한 논문에, 학문적으로 신뢰감을 줄 수 있도록 외숙모인 ㄱ교수의 이름을 교신저자로 올려 ㄴ씨의 ‘스펙’에 활용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ㄴ씨는 한 장관의 딸과 온라인 매체 ‘팬데믹 타임스’를 만들고, 봉사 활동을 같이하기도 하는 등 ‘스펙 공동체’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연세대 관계자는 “본조사 여부를 비롯한 일체의 상황에 대해서는 학교가 공식적인 답변을 드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연세대 연구윤리진실성위 규정을 보면, 본조사는 위원회의 예비조사결과 승인 후 30일 이내에 착수하고 본조사는 조사 시작일로부터 120일 이내에 판정 완료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늦어도 이달 24일에는 본조사에 착수해 올해 12월 안에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