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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만리재사진첩] 한국군 총 맞은 베트남 소녀, 54년 만에 한국 법정서 증언한다

등록 2022-08-09 05:00수정 2022-08-22 11:43

[만리재사진첩]
베트남전 한국군 민간인 학살 피해생존자 등
9일 한국 법정 사상 최초 증언 나서
‘그날의 진실’ 알리려 걸어온 응우옌티탄의 여정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퐁니 사건’ 피해 생존자 응우옌티탄(앞)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중구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진화위)’에서 정근식 위원장과 면담한 뒤 소감을 발표하다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2020년 4월부터 한국 정부를 상대로 국가배상 소송을 벌이고 있는 응우옌티탄은 9일 원고 당사자 신문으로 법정 증언에 나선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퐁니 사건’ 피해 생존자 응우옌티탄(앞)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중구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진화위)’에서 정근식 위원장과 면담한 뒤 소감을 발표하다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2020년 4월부터 한국 정부를 상대로 국가배상 소송을 벌이고 있는 응우옌티탄은 9일 원고 당사자 신문으로 법정 증언에 나선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피해 생존자 응우옌티탄과 피해 목격자 응우옌득쩌이가 9일 한국 법정에서 증언에 나선다.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과 관련해 베트남인 피해자와 목격자가 한국 법정에 출석해 진술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퐁니 사건은 1968년 2월 베트남에 파병된 한국군 해병대 제2여단(청룡부대) 소속 군인들이 꽝남성 디엔반현 퐁니 마을 주민 70여명을 학살한 사건이다. 당시 8살이었던 원고 응우옌티탄은 한국군이 쏜 총에 왼쪽 옆구리를 맞아 지금까지 후유증을 겪고 있다. 이 사건으로 그의 가족 5명도 희생됐다. 응우옌티탄은 2020년 4월부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의 도움을 받아 한국 정부에 3천만원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전 퐁니·퐁넛 학살 피해 목격자 응우옌득쩌이(오른쪽 셋째)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중구 진화위에서 정근식 위원장(맨왼쪽)을 만나 하미 사건의 진실 규명을 촉구하며 악수하고 있다. 맨오른쪽은 퐁니 사건 피해 생존자 응우옌티탄. 백소아 기자
베트남전 퐁니·퐁넛 학살 피해 목격자 응우옌득쩌이(오른쪽 셋째)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중구 진화위에서 정근식 위원장(맨왼쪽)을 만나 하미 사건의 진실 규명을 촉구하며 악수하고 있다. 맨오른쪽은 퐁니 사건 피해 생존자 응우옌티탄. 백소아 기자

한편 법정 증언을 하루 앞둔 지난 8일 응우옌티탄과 응우옌 득쩌이는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진화위)를 찾아 또 다른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피해 사건인 ‘하미사건’에 대해 진실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1968년 2월 베트남 중부 꽝남성의 하미마을에서 한국군에 의해 135명 이상의 민간인이 학살된 하미사건은 퐁니·퐁넛 학살과 함께 대표적인 베트남전 한국군 민간인학살 사건으로 손꼽힌다. 진화위는 지난 4월 25일 이 사건의 피해자·유가족 5인이 제출한 진상규명신청서를 접수해 검토하고 있다.

응우옌티탄은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피해생존자로서 이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베트남의 다른 피해자는 물론 한국 시민사회와 연대해오고 있다. 진실을 향한 그의 여정을 사진으로 모아본다.

퐁니·퐁넛 사건 피해 생존자 응우옌티탄(둘째줄 왼쪽)씨가 또다른 피해자 응우옌떤런(둘째줄 오른쪽)와 함께 2015년 4월 8일 낮 일본대사관앞에서 열린 제1173차 수요시위에 참석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앞줄 왼쪽) 길원옥 할머니(앞줄 오른쪽)를 위로하며 함께 서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퐁니·퐁넛 사건 피해 생존자 응우옌티탄(둘째줄 왼쪽)씨가 또다른 피해자 응우옌떤런(둘째줄 오른쪽)와 함께 2015년 4월 8일 낮 일본대사관앞에서 열린 제1173차 수요시위에 참석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앞줄 왼쪽) 길원옥 할머니(앞줄 오른쪽)를 위로하며 함께 서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2018년 4월 베트남전쟁 시기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학살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평화법정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퐁니 사건의 생존자 응우옌티탄(왼쪽)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당시 상황을 증언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오른쪽은 하미 사건 생존자 응우옌티탄. 두 사람은 동명이인이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2018년 4월 베트남전쟁 시기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학살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평화법정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퐁니 사건의 생존자 응우옌티탄(왼쪽)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당시 상황을 증언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오른쪽은 하미 사건 생존자 응우옌티탄. 두 사람은 동명이인이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2018년 4월22일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베트남전쟁 시기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학살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평화법정에서 퐁니·퐁넛학살 피해자 응우옌티안(앞줄 왼쪽)과 하미학살 생존자 응우옌티탄(앞줄 오른쪽)이 원고로 참석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2018년 4월22일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베트남전쟁 시기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학살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평화법정에서 퐁니·퐁넛학살 피해자 응우옌티안(앞줄 왼쪽)과 하미학살 생존자 응우옌티탄(앞줄 오른쪽)이 원고로 참석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베트남전 퐁니·퐁넛 학살 피해생존자 응우옌 티탄과 피해 목격자 응우옌득쩌이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중구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에서 정근식 위원장을 만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백소아 기자
베트남전 퐁니·퐁넛 학살 피해생존자 응우옌 티탄과 피해 목격자 응우옌득쩌이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중구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에서 정근식 위원장을 만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백소아 기자

베트남전 퐁니·퐁넛 학살 피해생존자 응우옌티탄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중구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에서 정근식 위원장과의 면담을 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베트남전 퐁니·퐁넛 학살 피해생존자 응우옌티탄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중구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에서 정근식 위원장과의 면담을 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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