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첫 검찰총장 후보군에 올랐던 이두봉 대전고검장(58·사법연수원 25기)이 사의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이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27기)를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한 뒤 나온 두 번째 검찰 고위간부 사의 표명이다.
이 고검장은 지난 22일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앞서 이 고검장은 지난 16일 이 차장검사와 여환섭 법무연수원 원장(24기), 김후곤 서울고검장(25기)과 함께 검찰총장 후보군에 올랐으나 최종 후보자로 지명되진 못했다. 이 고검장과 함께 검찰총장 후보군에 올랐던 여 원장 또한 같은 날 사의를 표명했다.
이 고검장은 검찰 내 ‘특수통’으로 이름 난 검사로, 대표적인 ‘윤석열 사단’으로 꼽힌다. 그는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4차장검사와 1차장검사를 맡았고,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엔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을 지냈다. 지난해엔 대전지검장을 지내면서 문재인 정부의 월성원전 의혹 수사를 지휘한 바 있다. 이 고검장은 2014년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 시절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으로 검찰 조직이 곤경에 처하자, 사건 피해자 유우성씨 보복 기소를 지휘했음에도 검찰총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