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진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영진 헌법재판관의 ‘골프 접대’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 재판관에게 골프 접대를 한 사업가를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공수처는 최근 사업가 ㄱ씨를 소환해 이 재판관에게 골프 접대를 한 경위 등을 조사했다. ㄱ씨는 지난해 10월 이 재판관 등과 함께한 모임에서 골프와 식사비를 부담한 인물이다. ㄱ씨는 당시 자신의 이혼소송 이야기를 들은 이 재판관이 ‘가정법원에 아는 부장판사가 있으니 도와주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 재판관은 “도와주겠다고 말한 사실은 전혀 없다”며 부인하고 있다.
앞서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이 재판관을 공수처에 고발했다. 현직 헌법재판관이 수사대상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공수처는 이 사건에 대해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