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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만리재사진첩] ‘신당역 스토킹’ 막을 수 있었던 죽음…다시 없도록

등록 2022-09-19 15:53수정 2022-09-19 16:00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발생 엿새째
곳곳에서 애도와 반성 이어져
19일 오전 2030 정치공동체 청년하다를 비롯한 청년단체 회원들이 역무원 스토킹 범죄 사건이 일어난 서울 중구 신당역 10번 출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스토킹 범죄 피해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기에 앞서 고인을 추모하며 묵념을 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19일 오전 2030 정치공동체 청년하다를 비롯한 청년단체 회원들이 역무원 스토킹 범죄 사건이 일어난 서울 중구 신당역 10번 출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스토킹 범죄 피해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기에 앞서 고인을 추모하며 묵념을 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발생 엿새째인 19일에도 사회 각계에서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애도와 막아야 했던 사고를 막지 못한 반성 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날 취임 뒤 첫 외부일정으로 경찰청을 찾아 “국민의 생명과 신체를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최근 발생한 충격적 사건인 스토킹 범죄 성폭력 사건 등 민생 침해 범죄에 엄정 대응하기 위해 경찰과 적극 협력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총장은 “1년 전 오늘 스토킹 범죄는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었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스토킹 범죄 대응하기에 부족한 게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법무부와 행안부, 국회에서 여러 제도적인 개선책을 마련하고 법령도 개정할 것으로 안다. (검찰도) 현재 법령 안에서 피해자의 안전을 가장 주안점으로 두고 경찰과 협력할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원석 신임 검찰총장(앞줄 왼쪽)이 취임 뒤 첫 외부일정으로 19일 오전 서울 미근동 경찰청을 찾아 윤희근 경찰청장의 안내를 받아 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이원석 신임 검찰총장(앞줄 왼쪽)이 취임 뒤 첫 외부일정으로 19일 오전 서울 미근동 경찰청을 찾아 윤희근 경찰청장의 안내를 받아 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이원석 신임 검찰총장이 취임 뒤 첫 외부일정으로 19일 오전 서울 미근동 경찰청을 찾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이원석 신임 검찰총장이 취임 뒤 첫 외부일정으로 19일 오전 서울 미근동 경찰청을 찾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한편 진보당과 녹색당, 전국여성연대와 불꽃페미액션 등 정당과 여성단체들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 장관은 지난 16일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현장을 방문해 “이번 사건은 여성혐오 범죄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참가자들은 “올해 상반기 사법 처리된 20대 스토킹 피해자 1285명 중 1113명이 여성(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의원실, ‘경찰청, 스토킹 범죄 사법처리 현황’)이라고 지적하며, “스토킹·성폭력 피해자의 절대다수가 여성인 한국사회에서 이번 사건을 여성과 남성의 문제로, 젠더 폭력으로 보지 않는다면 도대체 무엇으로 볼 수 있단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또 이런 상황 속에서도 여성가족부 폐지 정책을 철회하지 않는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며 여성가족부 강화와 성 평등 정책 추진 등을 촉구했다.

진보당·녹색당·전국여성연대·불꽃페미액션 활동가들이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들머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6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을 여성혐오 범죄로 보지 않는다고 말한 일을 두고 ‘망언’이라고 규탄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진보당·녹색당·전국여성연대·불꽃페미액션 활동가들이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들머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6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을 여성혐오 범죄로 보지 않는다고 말한 일을 두고 ‘망언’이라고 규탄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서울 신당역에는 이날도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사건 현장인 화장실과 10번 출구 들머리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는 시민들이 남기고 간 추모 메시지가 빼곡하게 붙어 있다.

얼마나 더 많은 여성이 아무런 이유 없이 죽어야 이 사회가 변할까요. 당신의 죽음 앞에 살아남은 여성인 나는, 아무런 말을 못하겠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현장의 사진을 모아본다.

진보당·녹색당·전국여성연대·불꽃페미액션 활동가들이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들머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6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을 여성혐오 범죄로 보지 않는다고 말한 일을 두고 ‘망언’이라고 규탄했다. 김혜윤 기자
진보당·녹색당·전국여성연대·불꽃페미액션 활동가들이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들머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6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을 여성혐오 범죄로 보지 않는다고 말한 일을 두고 ‘망언’이라고 규탄했다. 김혜윤 기자

19일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화장실 입구에 마련된 스토킹범죄 피해자 추모공간을 찾은 시민들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19일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화장실 입구에 마련된 스토킹범죄 피해자 추모공간을 찾은 시민들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19일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화장실 입구에 마련된 스토킹범죄 피해자 추모공간을 찾은 시민들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19일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화장실 입구에 마련된 스토킹범죄 피해자 추모공간을 찾은 시민들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19일 오전 2030 정치공동체 청년하다를 비롯한 청년단체 회원들이 역무원 스토킹 범죄 사건이 일어난 서울 중구 신당역 10번 출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스토킹 범죄 피해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19일 오전 2030 정치공동체 청년하다를 비롯한 청년단체 회원들이 역무원 스토킹 범죄 사건이 일어난 서울 중구 신당역 10번 출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스토킹 범죄 피해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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