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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먹을 수 있을까’…쫓겨나는 무료급식소 [만리재사진첩]

등록 2022-10-11 05:00수정 2022-10-11 08:43

무료도시락을 받기 위해 기다리던 한 노인이 도시락 내용물을 살펴보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무료도시락을 받기 위해 기다리던 한 노인이 도시락 내용물을 살펴보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24년째 노숙인, 독거노인 등을 위해 자리를 지켜온 안양 유일 민간 무료급식소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1998년 외환위기 때 노숙인을 돕기 위해 안양역 인근에서 시작된 ‘유쾌한공동체’는 최근 이 일대가 재개발에 들어가며 거리로 내쫓길 상황이다. 현재 유쾌한공동체는 취약계층을 위한 150명분의 무료도시락과 노숙인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무료도시락을 받기 위해 1시간 전부터 기다리고 있던 김아무개(75) 할머니는 “무료도시락을 받으려고 20분을 걸어서 오는데, 여기마저 없어지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워했다.

유쾌한공동체 사무실에서 활동가와 자원봉사자들이 도시락을 포장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유쾌한공동체 사무실에서 활동가와 자원봉사자들이 도시락을 포장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유쾌한공동체 사무실에서 활동가와 자원봉사자들이 도시락을 포장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유쾌한공동체 사무실에서 활동가와 자원봉사자들이 도시락을 포장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코로나19에 고물가까지 겹쳐 후원마저 줄었다. 지자체의 지원이 절실하지만 식재료비만 지원대상인데다 무료급식 시설로 신고를 하게 되면, 65살 이상 노인에게만 무료로 음식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안승영 유쾌한공동체 대표는 “재개발 조합에서는 10월 중 시설 철거를 요구하고 있지만, 천정부지로 오른 임대료 탓에 옮길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유쾌한공동체 활동가와 자원봉사자들이 무료도시락을 나눠주고 있다. 박종식 기자
유쾌한공동체 활동가와 자원봉사자들이 무료도시락을 나눠주고 있다. 박종식 기자

노인들이 무료도시락을 받고 있다. 박종식 기자
노인들이 무료도시락을 받고 있다. 박종식 기자

밥상물가가 오르며 독거노인, 노숙인 등 취약계층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먹거리를 책임지던 무료급식소마저 재개발, 고물가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유쾌한공동체의 무료도시락. 박종식 기자
유쾌한공동체의 무료도시락. 박종식 기자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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