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 한 컷] 가을걷이

11일 오후 추곡 수매가 진행 중인 경기도 이천시 대월면 대월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에서 한 직원이 지게차가 내린 벼를 고르고 있다. 신소영 기자 [e-mail]

저물어가는 해가 비춘 볕에 이제 막 세상에 나온 쌀알에 붙은 솜털이 반짝입니다.

11일 오후 추곡 수매가 진행 중인 경기 이천시 대월면 대월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에서 건조를 위해 투입구에 들어가기 전 쌀알을 쓰다듬는 한 손길이 보입니다. 그 낱알에 담긴 농부의 한해 정성을 위로하듯 어루만지는 그 손짓이 정중합니다. 2022년도 채 두 달이 남지 않았습니다. 곧 맞이할 올해의 끝자락, 저마다의 수확은 무엇이 될까요? 이 아침에 다시 한 번 신발 끈을 단단히 묶어봅니다.

신소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