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 해소용 약이라며 동료에게 마약을 건넨 20대 남성 프로골퍼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9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프로골퍼 조아무개(29)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 7월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동료 여성 골퍼 ㄱ씨에게 숙취 해소용 약이라며 엑스터시 한 알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ㄱ씨는 술자리를 마치고 귀가한 뒤 몸에 이상을 느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술자리에 함께 있던 골프 수강생 3명과 조씨의 모발을 채취해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정을 의뢰한 결과, 모두에게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수강생 3명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한국남자프로골프(KPGA)에 2010년에 입회한 조씨는 20만 구독자가 넘는 유튜버로도 활동했다.
곽진산 기자 kj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