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 소속 경찰관이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됐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지난달 말 서울청 반부패수사대 소속 김아무개(47) 경위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김 경위는 불법 청약 통장 브로커로부터 사건 청탁을 대가로 현금 2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강력범죄수사대는 청약 점수가 높은 통장을 불법으로 산 다음 부정 청약을 반복한 ‘불법 청약 통장 브로커’ 일당 중 3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강력범죄수사대는 이 사건 수사를 진행하다가 브로커 중 한명이 김 경위에게 접근한 정황을 확인했고, 수사 진행을 알아봐 달라는 청탁과 함께 돈을 건넨 진술과 증거 등을 확보했다.
김 경위가 근무하는 서울청 반부패수사대는 권력형 범죄를 다루는 곳으로 김건희 여사의 허위경력 의혹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성접대 의혹 등을 수사한 조직이다. 지난달 말 사건 수사에서 배제된 김 경위에게는 대기발령 조처가 내려졌다. 강력범죄수사대 관계자는 “조만간 김 경위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