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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500억대 장외주식 사기’ 혐의 전 필립에셋 회장 숨진 채 발견

등록 2022-11-28 14:09수정 2022-11-28 14:13

다음달 5일 재판 앞두고 숨져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허위 정보로 장외주식을 비싸게 팔아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재판을 받아오던 엄일석 전 필립에셋 회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엄 전 회장이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본인 사무실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28일 밝혔다. 사무실에선 엄 전 회장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조사됐다.

엄 전 회장은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등 혐의로 2018년 12월부터 5년째 재판을 받아왔다. 엄 전 회장 등은 비상장 기업의 장외주식을 헐값에 사들인 뒤 “상장이 임박했다”는 허위 정보를 통해 최대 2.5배까지 비싸게 팔아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엄 전 회장 등이 563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봤다.

엄 전 회장은 2019년 5월 보석을 허가받은 뒤 코인거래소 운영에도 관여하면서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엄 전 회장의 사망으로 공소기각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엄 전 회장과 함께 기소된 회사 관계자 11명에 대한 공판은 다음달 5일 진행될 예정이다.

곽진산 기자 kj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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