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대부분 지역에 한파경보가 발령된 29일 서울역 인근에서 두꺼운 옷차림의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올겨울 처음 찾아온 동장군이 수도권에 첫눈을 흩뿌렸다. 기상청은 29일 밤 10시20분 현재 서울과 인천에서 첫눈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서울 첫눈은 평년(11월 20일)보다 9일, 지난해(11월 10일)보다 19일 늦었다. 인천의 경우 평년(11월23일)보다 6일, 지난해(11월2일)보다 7일 늦었다. 서울에선 종로구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에 있는 관측 요원이 직접 확인을 해야 첫눈으로 인정된다. 인천은 중구 자유공원 내 관측소가 기준점이다.
기상청은 이날 “중국 북부지방에 위치한 차고 건조한 대륙 고기압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 위를 지나오면서 눈구름대가 발달하겠다”며 “30일 새벽부터 충남 서해안과 전라 서해안, 제주도 산지에 눈이 내리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서해에서 발달한 눈구름대가 유입돼 충남과 전라 내륙에도 눈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전라권 서부와 제주도는 5mm 안팎, 충남 서해안과 충남 중북부 내륙, 서해 5도에는 5mm 미만이다. 예상 적설은 전북 서부와 제주 산지엔 1~5cm로 많은 곳은 7cm 이상 쌓이는 곳도 있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주현 기자 edign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