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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태원 유가족과 단 한번도 안 만나”…시민사회, ‘국조 보이콧’ 비판

등록 2022-12-11 19:15수정 2022-12-11 19:54

민변, 이만희 의원 등 여당 국조특위 7명 규탄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창립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석한 유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창립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석한 유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최소한의 책무조차 저버린 이만희·김형동·박성민·박형수·전주혜·조수진·조은희 의원 등 여당 국조특위 위원 7명을 엄중히 규탄한다.”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처리되자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위(국조특위) 사퇴 의사를 밝힌 여당 의원들을 향한 시민사회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이날 성명을 내어 사퇴 의사를 밝힌 이만희 의원 등 국민의힘 국조특위 위원 7명에 대해 “이태원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을 거부하는 것과 다름없다. 참사 유가족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을 져버린 행위다. 유가족들과의 단 한 차례 소통도 없이 일방적으로 국정조사를 포기한 여당 국조특위 의원 7명에게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민변은 이어 “국정조사를 파행시키겠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 헌법과 국회법 절차에 따른 의결을 무력화시키는 행위로 헌법이 요청하는 민주주의 원리에 반할 뿐만 아니라 헌법기관으로서 가지는 직무를 포기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민변은 또 이번 사퇴 결정이 “유가족들과 다른 피해자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민변은 국민의힘에 대해 “참사의 진상규명 절차를 방해하는 반헌법적 행위를 중단하고 국조특위 위원으로서의 직무를 포기한 7명 의원을 엄중히 문책하라”고 요구했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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