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권광로에서 차량이 정체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중부지방에 내린 폭설로 시민들이 퇴근길 불편을 겪는 등 일부 혼잡이 발생했다.
이날 서울 전역과 강원 영서 지역 등의 대설주의보는 해제됐지만, 오후부터 내린 눈으로 경기 화성은 9.5㎝, 오산은 9.2㎝ 눈이 쌓였고, 서울 적설량도 4.5㎝를 기록했다. 폭설에 대비해 한국철도공사 코레일은 퇴근 시간대 임시 전동열차를 운행해 출발지 기준 저녁 8시2분부터 밤 10시25분까지 경인·경원·경부·경의중앙·분당선 등 7개 노선에 각 2회씩 14번 추가 운행을 한다고 공지했다.
서울시도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지하철 1∼9호선 및 우이신설선, 신림선, 시내버스 등) 집중배차 시간을 30분씩 연장한다. 배차 시각은 이날은 저녁 6시부터 8시30분까지, 16일에는 아침 7시부터 9시30분까지다.
그러나 한순간 쏟아진 함박눈에 도심은 교통 혼잡이 발생했고, 대중교통 이동이 지연되거나 미끄러운 길 때문에 퇴근길 시민들의 발길은 더뎌질 수밖에 없었다. 직장인 이관용(30)씨는 “폭설 예보에 겁이 나 차를 집에 두고 출근했는데, 퇴근할 때 직장인 삼성동(서울 강남구)에서 평소 차를 타면 40분이면 되는데 지하철 혼잡이 겹치면서 80분이나 걸려 정릉동(성북구) 집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도 한 트위터 이용자는 “폭설이라 버스가 움직이지 않는다”고 전했고, 또 다른 이용자는 “버스를 내리면 집까지 3분 거리인 집을 거의 10분이 걸려 기어 들어왔다”고 했다. “눈이 안 녹았던데 내일 출근길 망했다” “내일 안 넘어지고 출근 가능한가? 길 다 얼어있을 것 같은데”라며 다음날 출근길을 미리 걱정하는 반응도 있었다.
장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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