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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폭설에 출근 대란…“회사 오니 나만 도착” “지하철 역대급 붐벼”

등록 2022-12-21 10:29수정 2022-12-21 20:41

차량 대신 지하철로 몰려
아침 ‘재택근무하라’ 공지하는 회사도
직장인들 “퇴근길도 걱정”
새벽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쏟아진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서 전조등을 켠 차량들 앞 횡단보도로 시민들이 길을 건너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새벽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쏟아진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서 전조등을 켠 차량들 앞 횡단보도로 시민들이 길을 건너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21일 새벽부터 내린 눈으로 차량 등 도로로 출근하던 직장인들이 지하철 등 대중교통으로 몰리면서 아침 ‘출근길 대란’이 일어났다.

이날 아침 서울 관악구에서 마포구로 출근한 직장인 박아름(32)씨는 “눈 때문에 차를 두고 서둘러 나와 지하철을 탔는데, 역 안에 사람이 많아 깜짝 놀랐다”며 “겨우 9시 맞춰 출근했더니, 팀원들이 아무도 안 나와 있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어 “‘눈 때문에 늦는다’는 동료들이 많아 회사에서도 ‘10시까지 출근해도 되니까 되는 대로 오라’고 공지했다. 이대로 눈 계속 오면 퇴근길이 걱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경기도 평촌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김아무개(31)씨도 “어젯밤부터 기상 상황을 확인해 오늘은 30분 일찍 집에서 나왔다”며 “광역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데, 이런 날은 대중교통을 타는 사람들이 많아지다 보니 버스와 지하철 모두 붐벼 힘들었다”고 전했다. 이날 아침 트위터에는 ‘지하철 사람’이라는 열쇳말이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기도 했다. “지하철에 사람 역대급으로 많다”, “아침에 눈 와서 사람들 모두 지하철역으로 몰린 것 같다” 등의 게시글들도 올라왔다.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염리동 마포공영주차장에서 한 운전자가 차 위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염리동 마포공영주차장에서 한 운전자가 차 위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눈 쌓인 도로로 차량 등을 타고 출근한 직장인들은 “위험천만했다”고 했다. 직장인 김경준(33)씨는 “김포에서 송파까지 운전해 출근하는데, 도로가 눈 때문에 미끄러워서 브레이크가 밀리더라. 위험한 상황이 많아 차 간격 엄청 띄우고 차선 변경도 안 하면서 서행했다. 나중에는 차간 거리 측정하는 자동차 센서에 눈이 덮여서 작동이 꺼졌다고 알람이 뜨기도 했다”고 말했다. 버스를 타고 서울 중구에서 강남구로 출근하는 채아무개(33)씨도 “평소보다 승객이 많은 만원 버스였는데, 발을 헛디뎌 버스 타다가 미끄러져 넘어질 뻔했다. 버스가 언덕을 힘겹게 올라가서 두려웠다”고 말했다.

이날 아침 폭설로 아예 재택근무 공지를 내린 회사도 있었다. 직장인 김아무개(30)씨는 “오늘 아침 회사에서 ‘재택근무 해도 된다’는 연락을 받았다. 오늘처럼 폭설이나 폭우 등이 예상되면 회사에서 재택근무 공지를 내리는 게 안전할 것 같다”고 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중부 대부분 지역과 경상도 일부 지역, 제주도산지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1~2㎝의 눈이 내리는 곳이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에 비나 눈이 오다가 늦은 오후부터 저녁 사이 대부분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박지영 기자 jyp@hani.co.kr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장예지 기자 penj@hani.co.kr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곽진산 기자 kj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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