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노무현재단 계좌를 추적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황희석 전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은 지난 16일 황 전 최고위원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황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11월 <티비에스>(TBS) 유튜브 채널 ‘국회 앞 유정다방’에 출연해 “(검찰이) 2019년 9~10월 노무현재단 계좌 추적을 해 거래내역 전부를 다 열어봤다”며 “그 과정에서 신라젠을 통해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잡으려고 <채널A> 기자와 정보를 공유해 소위 검언유착했다”고 주장했다.
2019년 당시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이던 한 장관은 노무현재단이나 유 전 이사장의 계좌를 추적한 적이 전혀 없다며 황 전 최고의원을 고소했다. 경찰은 사건을 수사해 올해 8월 기소 의견으로 황 전 최고위원을 검찰에 송치했다.
곽진산 기자 kj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