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단독] 검찰, 한국타이어 불법승계 의혹 정조준…조현범 계좌추적

등록 2023-01-03 14:28수정 2023-01-03 19:28

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계열사 부당지원 및 사익 편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관련 계좌추적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이 공정거래법 위반 고발사건을 수사하면서 기업 총수의 계좌내역을 들여다보는 것은 이례적이다. 검찰은 조 회장이 계열사 부당지원으로 얻은 이익을 통해 불법적인 기업승계를 한 것은 아닌지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이정섭)는 지난달 말 법원으로부터 조 회장과 회사 관계자 등의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자금 추적을 진행중인 것으로 3일 확인됐다. 검찰은 한국타이어가 계열사인 한국프리시전웍스에 이익을 몰아주고, 한국프리시전웍스가 이렇게 벌어들인 수익으로 조 회장 등에게 거액의 배당금을 지급한 일련의 행위가 불법승계 진행을 위한 ‘실탄’을 만들려는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한국타이어가 한국프리시전웍스로부터 타이어몰드(타이어 패턴을 만드는 틀)를 고가로 구입하는 등 부당 지원했다고 보고 지난해 11월 과징금 80억원을 부과하고 두 법인을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위 조사 결과, 한국타이어는 2014년 2월부터 4년가량 타이어몰드를 원가보다 30% 이상 부풀리는 방식 등으로 한국프리시전웍스에 이익을 몰아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부당 수익을 바탕으로 한국프리시전웍스는 2016~17년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의 두 아들인 조현범 회장과 조현식 한국앤컴퍼니그룹 고문에게 108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는데, 검찰은 이 배당금의 사용처를 확인하고 있는 셈이다.

검찰이 공정위 고발사건을 두고 이례적으로 계좌추적까지 나선 건 한국프리시전웍스의 지분 구조 때문으로 보인다. 2011년 한국타이어그룹에 편입된 한국프리시전웍스 지분 절반(49.9%)은 조 회장과 조 고문이 가지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한국타이어 법인이 소유하고 있다. 조 회장 형제가 지분 절반을 보유한 기업에 부당지원이 이뤄진 정황 자체가, 배당금 지급을 통한 경영권 승계 목적 아니었냐는 것이다. 검찰은 조 회장이 한국프리시전웍스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사용해 아버지 조 명예회장의 지분을 저가에 사들이는 등 불법적인 경영권 승계가 이뤄진 게 아닌지 용처를 확인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한국타이어그룹 수사에 나선 검찰은 이달 안에 사건을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 수사팀은 지난달 23일 조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계열사 부당지원에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공정거래법 위반 사건 전속고발권을 갖는 공정위에 조 회장에 대한 추가 고발을 요청할지 검토하고 있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