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의 회삿돈 유용 정황을 포착한 검찰이 조 회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한국타이어그룹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조 회장 개인 비리 의혹까지 수사 범위를 확대하는 모양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이정섭)는 19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조 회장의 자택과 한국타이어 본사와 계열사 등 10여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서울서부지검이 수사해 온 조 회장의 배임 및 횡령 사건을 넘겨받았다. 조 회장은 회사 자금으로 고급 외제차를 사거나 개인 집수리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조 회장의 횡령 및 배임 규모를 구체적으로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별개로 검찰은 한국타이어 그룹의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한국타이어가 그룹 계열사가 판매하는 타이어몰드(타이어 패턴을 만드는 틀)를 고가로 구매하는 등 부당한 내부 지원을 했다고 보고 지난해 11월 한국타이어 법인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조 회장이 부당지원으로 이득을 본 계열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불법 승계에 이용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수사팀은 지난달 말부터 조 회장 등 회사 관계자들의 계좌를 추적하며 배당금 사용처를 확인하고 있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