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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스마트워치 자르고…데이트폭력 신고한 전 연인 납치한 20대

등록 2023-02-13 11:00수정 2023-02-13 21:10

‘두고 온 짐 찾으러 왔다’며 납치
<한겨레> 자료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데이트 폭력을 신고한 전 애인의 신변보호 스마트워치를 훼손한 뒤 납치·감금한 2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13일 “전날 밤 11시에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감금 및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피의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20대 남성인 ㄱ씨는 전날 새벽 전 애인을 납치‧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그의 친구인 ㄴ씨도 그 과정에서 차량을 제공하는 등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은 전날 새벽 1시50분께 “두고 온 짐을 빼러 가겠다”며,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ㄱ씨의 전 연인 ㄷ씨의 집으로 찾아갔다. 이들은 문을 연 ㄷ씨를 집에서 끌어내 차에 감금했으며, 이 과정에서 ㄷ씨가 경찰에게 지급받아 차고 있던 신변보호 스마트워치를 가위로 잘라 인근 화단에 버렸다. ㄱ씨와 ㄴ씨는 약 1시간 뒤에 관악구 봉천동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앞서 ㄷ씨는 지난 10일 ㄱ씨를 데이트 폭력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두 사람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3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한편, 전날 ㄱ씨는 경찰 조사에서 ‘ㄷ씨와 함께 같이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자백했다. 간이 검사 결과 두 사람 다 양성반응이 나왔으며, 경찰은 “감금 사건과 별도로 마약사건을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혜미 기자 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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