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여성파업을 여는 준비위원회’ 회원들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덕성여대 종로운현캠퍼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성CEO에 맞선 여성노동자들의 여성파업, 덕성여대 청소노동자 여성파업과 3.8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대회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시민사회단체들이 오는 8일 여성의 날을 맞아 시급 400원 인상 등을 요구하며 점거농성을 이어온 덕성여대 청소노동자들과 함께 ‘여성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한국여성노동자회 등 12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3·8 여성파업을 여는 준비위원회’(여성파업준비위)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덕성여대 종로캠퍼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덕성여대 청소노동자들은 오는 8일 115차 세계 여성의 날에 김건희 덕성여대 총장에게 시급 400원 인상을 요구하는 ‘여성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덕성여대 노동자들은 지난해 10월4일부터 넉달여간 전제조건 없는 시급 400원 인상 점거농성, 집회시위를 이어가고 있지만, 학교 쪽은 ‘노동시간 단축’ 및 ‘퇴직 인원 미충원’ 등을 조건으로 시급 인상이 가능하다고 맞서고 있다.
‘3.8 여성파업을 여는 준비위원회’ 회원들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덕성여대 종로운현캠퍼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성CEO에 맞선 여성노동자들의 여성파업, 덕성여대 청소노동자 여성파업과 3.8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대회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여성파업준비위는 덕성여대 청소노동자들의 임금투쟁은 한국 사회 여성노동자들이 겪는 구조적인 저임금 문제를 드러낸다고 했다. 이들은 “2021년 기준 남성 노동자 대비 여성노동자 소득 비율은 65.8% 수준(통계청)일 뿐이고, 최저임금 미만 여성노동자 비율은 21.1%(남성 15.3%·여성정책연구원)에 달한다”며 “연 2000만원이 조금 넘는 임금을 받는 덕성여대 청소노동자들은 비정규직 여성들이 처한 현실을 대표적으로 상징하는 사업장”이라고 했다.
이들은 이런 현실을 알리기 위해 오는 8일 여성의 날을 맞아 덕성여대 청소노동자들과 여성·노동단체와 함께 ‘여성파업’을 진행하는 한편, 여성노동자들과 청년 학생들이 함께 성평등 교육을 받는 ‘성평등 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명숙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활동가는 “여성사업장이 있는 직종은 대부분 비정규직, 하청업체 용역업체다. 그래서 싸움도 어렵다”며 “3·8일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온전한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고, 강요된 저임금을 이제 그만하라고 함께 외치며 연대할 것”이라고 했다.
‘3.8 여성파업을 여는 준비위원회’ 회원들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덕성여대 종로운현캠퍼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성CEO에 맞선 여성노동자들의 여성파업, 덕성여대 청소노동자 여성파업과 3.8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대회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고병찬 기자
ki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