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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비오는 밤 안 보이는 차선 ‘착각 아니었다’…경찰, 한국도로공사 압수수색

등록 2023-03-16 11:56수정 2023-03-16 17:59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고속도로 차선 도색 부실시공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16일 한국도로공사 본사를 압수수색 중이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이날 오전 한국도로공사 본사와 부여지사 등에 수사관을 보내 차선 도색공사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경찰은 2021년 공사가 발주한 240억원 규모의 전국 고속도로 20여개 구간의 차선 도색 과정에서 부실 시공됐다는 첩보를 입수해 지난해부터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10여개의 시공업체가 규격에 맞지 않는 저성능 제품을 구매해 부실 시공한 것으로 보고, 업체 관계자들을 입건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우천과 야간 상황 등에서 교통안전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고속도로 차선에 규격 제품이 아닌 반사도가 떨어지는 제품을 써서 가격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며 “시공업체 압수수색은 이미 진행했고, 한국도로공사 직원이 알고도 묵인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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