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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중국 비밀경찰서’ 의혹 중식당 대표, 명동에 새 식당 열어

등록 2023-03-22 13:57수정 2023-03-22 14:26

지난 1월부터 영업
지난 12월31일 중국이 해외에서 운영하는 비밀경찰서의 국내 거점으로 지목된 서울의 한 중식당에서 왕하이쥔 대표가 ‘비밀경찰서 진상규명 설명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2월31일 중국이 해외에서 운영하는 비밀경찰서의 국내 거점으로 지목된 서울의 한 중식당에서 왕하이쥔 대표가 ‘비밀경찰서 진상규명 설명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정부의 ‘비밀경찰서’라는 의혹을 받은 서울 송파구 동방명주 식당 대표가 지난 1월부터 서울 명동 인근에 또 다른 중식당을 열고 영업 중이다.

22일 동방명주 대표인 임아무개(45)씨가 운영 중인 명동 중식당의 등기를 보면, 이 식당은 지난 12월8일 설립돼 1월10일 기존 식당 이름을 일부 변경해 등기를 완료했다. 이 식당은 중국식 샤부샤부(훠궈)를 무한리필해 판매하는 곳으로 코로나19 유행 이전까지 주로 중국 관광객들이 찾았다. 그러다 코로나19 여파로 명동 거리에 중국인 관광객이 줄자 영업이 어려워져 문을 닫았고, 최근 임씨가 이 가게를 인수해 다시 문을 연 것으로 파악됐다. 이 식당은 주한 중국대사관과 약 500m 거리로, 도보로 6분 거리에 있다.

동방명주 실소유주인 왕하이쥔(45) 대표는 지난 12월31일 동방명주 식당 안에서 ‘중국 비밀경찰서 의혹’을 해명하는 기자회견에서 식당 운영을 사전에 알린 바 있다. 당시 왕하이쥔은 “동방명주가 1월1일부터 영업하지 않는다. 대신 명동성당 인근의 ㅁ라는 음식점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직원들 일자리를 보전하기 위해서 운영하는 것”이라고 했다. 왕하이쥔이 실소유했던 동방명주는 ‘중국 비밀경찰서’ 의혹이 불거진 이후 식당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비밀경찰서 의혹은 국제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가 중국이 한국을 포함한 53개국에 걸쳐 102개 이상의 비밀경찰서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불거졌다. 왕하이쥔은 비밀경찰서 의혹을 해명하는 자리에서 “터무니없이 조작된 의도적인 비방”이라고 해명했다.

곽진산 기자 kj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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