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 우종수(55) 경기남부경찰청장이 임명됐다.
경찰청은 우 청장이 오는 29일 임기 2년의 국수본부장에 취임한다고 27일 밝혔다. 윤 청장은 이날 경찰청에서 브리핑을 열어 “탁월한 경찰수사 전문가인 데다 경찰청 차장과 시·도 경찰청장을 역임하여 치안행정 전반에 대한 이해가 높고, 투철한 공직관과 합리적인 업무 스타일로 조직 내에서 신망이 높은 분”이라며 “균형 잡힌 시각과 적극적인 소통으로 경찰 수사조직을 미래지향적으로 이끌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우 내정자는 “국가수사본부장의 중책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앞으로 경찰수사에 대한 높아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3만5천여 명의 수사 경찰과 함께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검찰 출신인 정순신 변호사가 낙마한 이후 한달 만에 경찰 내부 인사로 인선이 마무리된 것이다. 이번 인사는 정 변호사의 낙마와 조직 내부 반발 등을 고려해 내부 공모로 가닥을 잡고 진행됐다. 외부 인사를 공모할 경우 최소 50일 이상 걸리는 인선 절차도 부담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윤 청장은 “내·외부 선발의 장단점을 검토하고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 시간이 소요됐다. 외부 공모로 갔을 때 50일 가까이 소요하는 것이 지금 상황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검증 과정을 두고 윤 청장은 “걱정하시는 부분에 대해 다 (검증)한 것으로 안다”며 “이미 경찰 내부에서 승진하면서 검증을 받은 사람으로, 개인은 물론 가족·자녀 문제 등에 자기 관리가 충분히 되어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 출신인 우 청장은 행정고시(38회) 합격 후 국가정보원에서 3년여간 근무하다 1999년 특채로 경찰에 입직했다. 이후 서울 용산경찰서장, 인사담당관, 경찰청 형사국장, 서울경찰청 수사차장, 경찰청 차장 등을 지냈다. 2018년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당시 드루킹 사건을 지휘한 바 있다.
장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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