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 측근 김용 공판서 ‘돈 든 쇼핑백’ 증언
“김만배 돈은 제 추측…그 안 돈을 본 적은 없다”
“김만배 돈은 제 추측…그 안 돈을 본 적은 없다”
남욱 변호사가 2월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편집자: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측근이다. 그는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 예비경선(2021년 6월28일~7월11일·본경선 2021년 9월4일~10월10일) 전후인 2021년 4월에서 8월 사이 대장동 민간사업자로부터 4차례에 걸쳐 8억4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게 기소 내용이다. 28일 김 전 부원장 등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공판에 ‘자금 조성자’ 남 변호사가 증인으로 나왔다.
“김 전 부원장이 들어갈 때 빈손으로 들어가고, 나갈 때 회색 꽃무늬가 있는 쇼핑백을 들고 가는 것을 봤다. 현대백화점 쇼핑백으로 기억한다”며 “당시 정민용이 ‘김용이 온대, 돈 받으러 오나 봐’라고 얘기했다. 그래서 ‘돈 인가보다’라고 생각했다.”
“(김씨가 쇼핑백에 든) 그 돈 갖고 나가는 장면을 본 게 (나중에) 제가 경선자금(김용이 기소된 8억4700만원) 드리게 되는 데 상당히 영향을 미쳤다. ‘다 저렇게 실제로 돈이 오가고 있구나’ (생각)했다.”
변호사(김용 전 부원장 쪽): 김만배는 2020년부터 계속 유 전 본부장에게 돈을 안 줬다고 했다. 그런데 김 전 부원장이 나타나 돈을 가져갔는데 왜 김만배 돈이라고 생각했나?
남 변호사: 아닐 수도 있다. 추측이니까. 김만배 돈은 제 추측이다.
변호사: 그야말로 추측이지?
남 변호사: 직접 그 안에 돈을 본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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