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14일 법조브로커 윤상림(54·구속)씨의 100만원권 수표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 황희철(49·사시 23회) 법무부 정책홍보실장(검사장)을 대구고검 차장검사로 전보시키고, 박한철(53·사시 23회) 대구고검 차장검사(검사장)를 법무부 정책홍보실장에 임명했다. 앞서 황 실장은 “고교에 입학하는 딸에게 선물을 사주라고 (윤씨와 친분이 있는) 처남이 300만원을 줬는데 그 가운데 윤씨에게 받은 수표가 끼어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고, 수사팀은 황 실장이 이 돈으로 컴퓨터 모니터를 산 사실도 확인했다.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법무부가 황 실장을 인사 조처한 것은 윤씨와 검찰 고위간부와의 유착 의혹을 조기에 진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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