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계엄령 문건’ 조현천 구속기소…직권남용·정치관여 혐의

등록 2023-04-14 17:25수정 2023-04-14 17:35

계엄령 문건 관련 혐의는 계속 수사할 예정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전 계엄령 문건 의혹의 핵심 인물인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지난달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뒤 서울서부지검으로 압송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전 계엄령 문건 의혹의 핵심 인물인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지난달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뒤 서울서부지검으로 압송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현천(64) 전 기무사령관이 재직 중 정치에 관여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앞두고 ‘국군기무사사령부(현 국군방첩사령부) 계엄령 문건’ 작성을 지시한 혐의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병주)는 14일 오후 조 전 사령관을 직권남용, 정치관여, 업무상 횡령 혐의로 이날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조 전 사령관은 지난 2016년 자유총연맹 회장 선거와 관련해 부하들에게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지시하고, 같은 해 기무사 요원들을 동원해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집회를 연고 칼럼·광고를 게재한 혐의 등을 받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1일 조 전 사령관이 5년 이상 해외로 도피한 적이 있으며, 형량이 무거운 죄의 혐의를 받는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검찰은 계엄령 문건과 관련한 내란예비·음모 혐의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전 사령관은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앞둔 지난 2017년 2월 탄핵안이 가결될 경우를 대비해 불법 계엄령 문건 작성을 지시하고 실행준비를 주도한 혐의(내란예비·음모 등)를 받고 있다. 이 문건에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이 기각될 경우 군 병력을 동원해 계엄군을 구성해 입법·사법·행정을 관장하고, 계엄 사범을 색출하고, 언론 검열을 하는 등의 구체적 계획이 담겨있다. 검찰은 이러한 계획이 실제 실행으로 이어질 수 있었는지, 실행을 염두한 계획인지 살펴보고 있다.

조 전 사령관은 지난달 29일 해외로 도주한 지 5년여 만에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 체포됐다. 그는 체포 뒤 “계엄문건 작성의 책임자로서 문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기 위해서 귀국했다”며 “검찰 수사를 통해 계엄문건의 본질이 규명되고, 국민의 의혹이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병찬 기자 kic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아이돌이 올린 ‘빼빼로 콘돔’…제조사는 왜 “죗값 받겠다” 했을까 1.

아이돌이 올린 ‘빼빼로 콘돔’…제조사는 왜 “죗값 받겠다” 했을까

‘폐경’ 대신 ‘완경’ 고수한 게임사…보이콧에도 “여성에 대한 예의” 2.

‘폐경’ 대신 ‘완경’ 고수한 게임사…보이콧에도 “여성에 대한 예의”

안락사 직전 눈먼 강아지 살린 따뜻한 심장, 세상에 두고 가셨네요 3.

안락사 직전 눈먼 강아지 살린 따뜻한 심장, 세상에 두고 가셨네요

의협 새 비대위원장에 ‘전공의 지지’ 박형욱…“윤 대통령 변화 필요” 4.

의협 새 비대위원장에 ‘전공의 지지’ 박형욱…“윤 대통령 변화 필요”

‘뺑소니’ 김호중 징역 2년6개월…법원 “죄책감 가졌는지 의문” 5.

‘뺑소니’ 김호중 징역 2년6개월…법원 “죄책감 가졌는지 의문”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