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에 열린 연세대 ‘개교 134주년 아카라카를 온누리에’ 축제. 연세대 제공.
“2020년에 편입하고 2022년에 졸업해서 축제 같은 거 한 번도 못 가봤네요. 아카라카 꼭 가보고 싶어요. 비싸게 살게요.”
연세대 에브리타임(에타, 대학교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20일 열리는 연세대 응원단 주최 축제 ‘아카라카를 온누리에(아카라카)’ 표를 사고판다는 글이 수십개 올라왔다. 6일 현재 표는 최대 25만 원까지 거래되고 있다. 아카라카 표는 연세대 학생을 대상으로 학과별로(단체용 9천장, 개인용 2천200장) 한정 수량 판매되며 정가는 가격은 1만7천원이다. 암표 값이 10배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보통 5월에 열리는 아카라카는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부터 온라인으로 열리다가 지난해 9월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됐다. 3년 만에 축제가 열린 당시에도 암표 값이 30만 원대까지 올랐다. 신입생은 물론 코로나19 시기 입학한 학생들이 축제를 경험하지 못해 수요가 몰린 탓이다.
올해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전히 해제된 뒤 열리는 첫 축제다. 연세대 재학생 한아무개(26)씨는 “현재 웃돈을 주지 않으면 표 거래가 아예 안 되는 상황”이라며 “코로나 이전에는 웃돈이 붙어도 3만∼5만원 선에서 거래가 됐는데 지난해부터 가격이 치솟았다”고 말했다. 한씨는 “지난해 암표가 거래됐을 때,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내려갈 줄 알았는데 마지막까지 가격이 계속 올라갔다”며 “그 경험 때문에 올해는 처음부터 가격이 높게 형성되는 것 같다”고 했다.
학교 쪽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연세대 재학생 안아무개(21)씨는 “인스타그램 등 에스엔에스(SNS)를 보면 많은 친구가 암표를 구하고 있다. 매년 암표를 사고파는 일이 일어나는데 학교의 규제는 미흡한 것 같다”고 했다.
이주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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