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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선생님, 제 마음 아시죠?” 선물 못 주는 스승의날, 사랑만 담아요

등록 2023-05-14 17:02수정 2023-05-15 02:30

스승의 날 이벤트를 위해 티셔츠에 스티커를 붙인 모습. 블로그 갈무리
스승의 날 이벤트를 위해 티셔츠에 스티커를 붙인 모습. 블로그 갈무리

“아이가 반장인데 10살 아이들끼리 힘을 모아 소소하게 할 수 있는 이벤트가 있을까요.”

스승의 날을 앞두고 포털 ‘맘카페’ 등엔 학부모들의 스승의 날 이벤트 고민이 이어졌다. 2016년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뒤, 스승의 날 선물이 자취를 감춘 자리에 ‘정성 경쟁’이 자리잡은 탓이다. 학교나 유치원 등에서 교사에게 상품권 등의 선물은 일체 금지하지만, 학생들이 공개적으로 카네이션을 전달하거나 손수 만든 롤링 페이퍼, 손편지 등의 ‘마음’을 전달하는 건 허용한다.

초등학교 5학년 아이를 둔 ㄱ(43)씨는 “4학년 때 같은 반 엄마가 연락해 ‘작년에도 우리 반만 빼고 편지 전달식을 하거나 단체 롤링 페이퍼를 전달했다고 한다’고 귀띔해 줬다”며 “아무것도 안해도 되는 줄 알고 마음을 놨는데, 우리 아이만 몰랐던 것 같다. 편지지를 사러 외출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부모들은 수채화로 카네이션을 그려 카드를 직접 만들거나 선생님의 이름을 캘리그라피(손글씨)로 쓴 손편지를 전달하는 등 ‘정성’을 강조하는 아이디어를 나누곤 한다. ‘선생님 감사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옷에 붙이고 등교하게 하거나, ‘카네이션 머리띠’로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도 있다.

스승의 날용 주문제작 케이크. SNS 갈무리
스승의 날용 주문제작 케이크. SNS 갈무리

중·고교생들은 대체로 선생님을 위한 ‘깜짝 파티’를 준비한다. 인천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김아무개(18)군은 친구들과 스승의 날에 풍선으로 교실을 꾸미고, 각자 하고 싶은 말을 칠판에 적어두기로 했다. ‘초코파이 케이크’와 작은 꽃다발도 준비했다. 또 다른 학교에 다니는 김아무개(18)양은 “반 친구들끼리 1400원씩 내고 3만5000원짜리 케이크를 주문 제작을 맡겨 선생님께 드리기로 했다”며 “다른 반 애들도 다 케이크를 드리고 나눠먹는다”고 말했다.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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