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라고 하면 연상되는 것은 무엇일까.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년 동안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블로그, 뉴스, 트위터, 유튜브 등에서 ‘한우‘에 대한 언급량(빈도), 연관어, 감성어(긍정⸱부정) 등을 분석했다.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가장 많이 언급된 연관어는 ‘맛집’(20만3046건)이고, 그 다음은 ‘고기’(17만1511건)였다.
열쇳말에 대한 긍정·부정 평가를 보여주는 감성어 분석결과를 보면, 92.9%가 ‘맛있다’, ‘좋다’의 긍정평가였고, 4.3%가 ‘비싸다’는 부정평가였다. (2.8% 긍정·부정도 아닌 기타)
맛있고 좋지만, 비싸서 선뜻 사먹기 어려운 한우를 지난해 누가 가장 많이 먹었을까. 23일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한우자조금)가 발간한 ‘2022년 한우고기 소비동향 모니터링 결과’를 보면 지난해 한우의 주소비층은 40대와 50대로 나타났다.
한우자조금은 올해 1~2월 전국 25~69살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년 한우 소비 성향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를 보면, 1++등급의 국내산 한우를 가장 많이 구매하는 연령대는 40대 (30.5%)였고, 50대(25.4%), 60대 이상 (20.7%) 순이었다. 20대의 경우 3.1%였다.
한우 ‘1++등급~3등급’과 미국산·호주산 소고기 구매도 40대가 가장 많았고 50대가 그다음이었다. 비싼 가격 탓에 20대의 소고기 소비는 5%대 아래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우 감성어 분석. 2022년 한우고기 소비동향 모니터링 갈무리
한우 고기 외식 비용은 1인당 5만3000원으로, 2021년보다 8200원 감소했다. 외식 시 1인당 평균 한우 고기 섭취량도 2021년 대비 35.7g 감소한 297.9g이다.
월 1회 이상 소고기 외식을 하는 소비자 10명 중 7명은 ‘구이류’를 가장 많이 찾았다. 이어 스테이크, 양념불고기류 순이었다. 한우를 소비할 때 찾는 등급은 1+ 등급이 56.1%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 1등급(22.5%), 1++(20.0%) 순이었다. 주로 구입하는 부위는 등심 > 안심 > 채끝 > 갈비 순이었다.
명절에 한우를 선물한 경험은 조사대상 10명 가운데 3명(28.4%)이었고, 선물 구매 금액은 ‘11~15만원 이하’가 35.9%로 가장 많았다.
이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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