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관계자들이 지난 2월2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생인권조례 폐지 움직임에 반대하며 청소년인권 확장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학생인권법과 청소년인권을 위한 청소년-시민전국행동'을 출범하기로 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우리 사회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청소년은 10명 중 4명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청소년이 남성 청소년보다 사회가 안전하지 않다는 불안감이 더 컸다.
여성가족부는 30일 공표한 ‘2023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식한 청소년은 40.4%로, 2020년 조사 때보다 2.3%포인트 늘었다. 사회 안전도에 대한 인식은 성별에 따라 차이가 났다. 사회가 안전하다고 여기는 남성 청소년 비율은 45.2%인 반면, 여성 청소년 비율은 35.2%에 그쳤다. 여성 청소년은 사회불안 요인으로 범죄 발생(29.0%), 신종 질병(18.1%), 경제적 위험(10.2%) 순으로 꼽았으나, 남성 청소년은 신종 질병(20.2%), 국가안보(17.6%), 경제적 위험(12.9%) 순으로 나타났다.
성평등 인식은 소폭 감소했다. ‘남자와 여자는 모든 면에서 평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인식한 비율은 96.4%였다. 이같은 평등 의식은 2020년 97.1%를 기점으로 2021년 96.8%, 2022년 96.4%로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 다만 2017년 이후로 평등 의식이 지속적으로 95%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2021년 청소년 사망자수는 전년보다 1.3%p 증가한 1933명으로 사망원인은 고의적 자해(자살)가 11.7%로 가장 높았고, 안전사고(3.7%), 암발병(2.7%) 순이었다. 지난해 중·고등학생의 우울감 경험률은 28.7%로 전년보다 1.9%P 증가했다.
청소년 통계는 통계청과 고용노동부, 대검찰청,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등 각 기관이 생산한 청소년 관련 통계를 종합한 통계다. 정부는 2002년부터 해마다 청소년 통계를 발표해오고 있다.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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