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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아소탄광 징용 생존자 강성향씨 첫 확인

등록 2006-03-17 18:40

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손배소송 일본 법원서 유력 증거
아소 다로 일본 외상이 가업을 이어온 아소탄광으로 끌려갔던 강제동원 피해자 가운데 생존자가 경북 영주시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일제강점하 강제동원피해 진상규명위원회는 17일 강제동원 피해 신고자 20여만명 가운데 아소탄광에 끌려간 피해자는 8명이며, 이 중에서 강성향(84·경북·영주시·사진)씨가 유일하게 아직까지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일본 규슈 후쿠오카의 아소탄광은 일제 강점기 1만여명의 조선인을 데려가 혹사시킨 강제징용 탄광으로 유명하다. 강씨는 1926년 어머니를 따라 일본 오사카로 이주했다가 1943년 3월 광산노동대로 차출돼 5개월간 후쿠오카 아소광업주식회사의 7개 탄광 중 하나인 아카사카탄광에서 일했다.

강씨는 광산노동대로 차출된 뒤 5개월만에 탄광을 빠져나왔지만 대다수 한국인들은 전쟁이 끝날 때까지 탄광에서 빠져 나오지 못해 많은 희생자를 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등 강제동원 관련 시민단체들은 일본 법원이 생존자의 증언을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중요한 증거자료로 삼고 있기 때문에 강씨의 생존 확인이 향후 소송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학준 기자, 연합뉴스 kimh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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