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난동을 부린 폭력조직 수노아파에서 활동한 조직원들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 등의 구성활동) 혐의로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도심 대형호텔에서 3박4일간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는 폭력 조직원 7명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3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 등의 구성 활동) 등 혐의를 받는 폭력조직 수노아파 구성원 윤아무개씨 등 7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다만, 법원은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임아무개씨 등 조직원 3명에 대해선 “사실관계에 대한 상당수 증거가 확보된 점, 피의자의 주거가 일정한 점, 그리고 수사에 임하는 태도를 감안할 때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들은 지난 2020년 10월,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에 난입해 3박4일 동안 공연을 중단시키고 소리를 지르는 등 손님과 직원들을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9일 서울 도심에서 무고한 호텔 직원과 시민을 위협하는 등 이들의 범행이 중대하다고 판단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국내 10대 폭력조직으로 꼽히는 수노아파는 1980년대 전남 목포에서 결성된 뒤 2000년대 중반 서울로 활동 무대를 옮기며 세력을 불린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원들은 당시 호텔 소유주인 배상윤 케이에이치(KH) 그룹 회장이 수십억 원을 빌려 간 뒤 갚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소란을 피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케이에이치 그룹이 2019년 호텔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생긴 갈등이 이번 난동과 관련 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 조직원들은 ‘혐의 인정하나’, ‘배상윤 회장과 갈등을 빚은 투자자의 사주를 받은 게 맞나'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곧장 법정으로 들어갔다.
권지담 기자
gonj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