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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그대가 조국’도 박스오피스 조작 의혹 수사 대상에

등록 2023-06-15 14:11수정 2023-06-16 21:28

배급사 “후원인 시사회 때 일부 좌석 지불”
자신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 언론시사회 뒤 기자간담회에서 영상으로 인사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엣나인필름 제공
자신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 언론시사회 뒤 기자간담회에서 영상으로 인사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엣나인필름 제공

경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출연한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의 박스오피스 순위가 조작됐다고 의심하고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13일 멀티플렉스 3사의 영화관 각 1곳씩과 배급사 3곳 본사를 업무방해 혐의로 압수수색하면서 의심 영화 목록에 <그대가 조국>을 포함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씨지브이(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와 롯데엔터테인먼트·쇼박스·키다리스튜디오 등 배급사 3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영화관과 배급사가 함께 관객 수를 부풀려 박스오피스 순위를 조작하는 등 ‘유령 상영’ 의혹 전반을 수사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의 임명 과정을 다룬 <그대가 조국>은 지난해 5월 개봉 이후 누적 관객 수 33만명을 돌파했다. 경찰은 <그대가 조국> 상영 기간 박스오피스 순위가 역주행하는 사례가 반복된 정황을 포착하고 자료를 들여다보고 있다. 실제 <그대가 조국> 상영 정보를 분석해보면, 박스오피스 순위는 지난해 7월4일 55위(관객 수 21명)에서 하루 만에 8위(987명)로 치솟았다가 같은 달 12일 70위(11명)로 떨어졌다.

영화 배급사 엣나인필름의 정상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많은 분이 좌석 후원을 해주셨고, 이분들의 후원금은 상영관 확보에도 도움이 됐다”며 “후원인을 위한 시사 상영의 경우 관람환경이 좋지 않은 좌석은 배급사에서 지불했다”고 해명했다. 순위를 올리기 위한 관객 수 조작은 없었다는 취지다.

경찰은 2021∼2022년 개봉한 <비상선언>, <비와 당신의 이야기> 등 4편의 영화가 ‘유령 상영’이라는 편법으로 관객 수를 늘렸다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그 밖에도 순위 조작이 의심되는 수십여편의 영화를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각각의 상영 정보 등을 분석한 뒤 상당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되면 배급사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전망이다.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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