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 14일 밤 불이 난 다세대주택에서 숨진 70대 노인에 대해 살해된 정황을 파악하고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15일 서울 양천경찰서는 30대 남성 ㄱ씨를 전날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있는 3층짜리 다세대주택 2층에서 숨진 채 발견된 70대 여성을 살해한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건물은 전날 밤 9시43분 불이 나 20분 만인 밤 10시3분께 진화됐는데, 70대 여성은 이 집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 여성의 주검에 남아있는 상처 등으로 미뤄봤을 때 불이 나기 전 살해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통화 내역과 인근 폐회로티브이(CCTV) 등을 분석해 여성과 같은 다세대주택에 거주하는 ㄱ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다만 양천경찰서 관계자는 “소재를 파악해 진술을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과 시점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불이 난 구체적인 경위 등을 확인하고자 소방 당국과 합동 감식을 했다.
고병찬 기자 ki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