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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단독] ‘이낙연 캠프 댓글조작 의혹’ 고발사건…검찰, 경찰로 넘겨

등록 2023-06-15 20:32수정 2023-06-16 01:09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 캠프가 댓글을 조작했다는 의혹 고발장을 접수한 검찰이 사건을 경찰로 이송했다.

15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은 김민석 서울 강서구 의원이 이 전 대표 등을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서울경찰청으로 보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7일 이 전 대표와 성명 불상의 선거 캠프 관계자 등이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댓글 조작을 했다며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이를 같은 달 10일 선거 전담부서인 공공수사2부에 배당한 바 있다.

검찰에 제출된 고발장을 보면, 김 의원은 지난 4월 과거 <열린공감티브이(TV)>에서 일했던 서아무개씨로부터 민주당 내부 매크로 프로그램 댓글 조작 문서 및 영상을 받았다. 파일명은 ‘파일 1 매크로 계정 (1-3번)’ 등 형태로 돼 있으며 공통으로 ‘2021. 07. 14.’라는 단어가 적혀있다고 한다. 매크로 프로그램이 작동되는 모습이 담긴 영상 1개를 포함한 총 40여개의 영상이 있다고 고발장에 적혔다.

김 의원은 고발장 제출 전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당시 이 전 대표에게 유리하거나 이재명 대표에게 불리한 내용을 담은 댓글을 ‘베스트 댓글’로 만든 정황이 문건에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조작이 민주당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측된다며 이재명 대표도 고발 대상에 포함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 쪽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낙연 캠프 정무실장을 맡았던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경선 캠프에 참여했던 이들은 이러한 문건을 작성하지도, 실행하지도 않았던 것을 확인했다”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김 의원에게 자료를 건넸다는 서씨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연루된 인물이기도 하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서씨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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