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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강남 클럽서 ‘집단 마약’…경찰 3개월간 3670명 검거

등록 2023-06-16 12:37수정 2023-06-16 12:44

김갑식 치안감이 16일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마약류 범죄 집중단속 중간 성과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갑식 치안감이 16일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마약류 범죄 집중단속 중간 성과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강남의 한 클럽 엠디(MD·영업직원)인 ㄱ씨 등 3명은 지난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수천만원 상당의 고가 주류를 주문하는 손님들을 상대로 케타민 등을 판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병당 1200만원 상당의 샴페인을 주문하는 등 단골 등에게 VIP 대접을 하며 좋은 좌석으로 안내하는 등 각종 편의와 함께 마약류를 무료로 제공하거나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단골손님들은 이렇게 구한 마약을 다른 손님들에게 다시 판매하기까지 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16일 강남 클럽 직원들과 손님들 사이에 이뤄진 마약 유통을 수사해 판매책 17명, 매수 및 투약자 40명 등 57명을 검거하고 이 중 10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케타민 651g과 엑스터시 126정 등 시가 1억8천만원 상당의 마약류를 압수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은 이 사건을 포함해 지난 3개월(3월1일~5월31일)간 전국적으로 마약류 범죄 집중단속을 벌여 마약사범은 3670명을 검거(909명 구속)했다고 밝혔다.

국수본은 △다크웹 등 인터넷을 이용한 마악류 유통 △마약 제조·밀수·유통 등 고급행위 △클럽 및 유흥업소 내 마약류 범죄 △국내 체류 외국인 간 마약류 유통 등 4개 분야를 중점 단속대상으로 삼았다.

이 기간에 검거된 마약 사범은 367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3033명)보다 21% 늘었고, 구속 인원도 전년(509명)보다 크게 증가했다. 특히 청소년 마약사범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98명이었던 10대 마약사범은 올해 212명으로 116.3% 증가했다. 마약을 밀반입하거나 판매하는 등 공급한 혐의로 검거된 인원(1108명)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506명) 2배 넘게 늘었다. 경찰은 마약류 사건 3건, 피의자 14명에 대해선 범죄단체 조직죄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이 검거 과정에서 압수한 마약류도 크게 늘었다. 경찰이 3개월 동안 압수한 필로폰은 37.9㎏으로, 전년 대비 10배나 증가했다. 이는 성인 126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대마 압수량도 지난해 841주에서 올해 1만1313주로 10배 넘게 늘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달 31일 대법원 양형위원장과 면담을 하고 먀악범죄에 대한 양형기준을 상향하고 체계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양형위는 양형기준을 수정·정비하기로 했다. 국수본 관계자는 “(마약 범죄 관련 재판에서) 기소유예나 집행유예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양형기준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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