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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환자 살리려 병원 10분 거리 살던 의사, 덤프트럭 치여 숨져

등록 2023-06-17 14:57수정 2023-06-18 19:38

주석중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주석중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서울아산병원 누리집 갈무리
주석중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서울아산병원 누리집 갈무리

병원 근처에 살면서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바로 수술실로 향했던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주석중 교수가 지난 16일 교통사고로 숨졌다.

17일 송파경찰서의 설명을 종합하면, 전날 오후 1시20분께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패밀리타운 아파트 앞 교차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주 교수가 우회전하던 덤프트럭에 치여 사망했다. 덤프트럭 운전자는 60대 후반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폐회로텔레비전(CCTV) 등을 분석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한 뒤 트럭 운전자의 입건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유가족들은 오는 18일부터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주 교수의 본인상으로 장례를 치른다. 발인은 20일이다.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주 교수는 1998년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전임의 근무를 시작했다. 울산의대 흉부외과 교수이자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대동맥질환센터 소장이기도 한 그는 병원에서 10분 거리에서 거주하면서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바로 수술실로 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아산병원은 흉부외과를 중심으로 대동맥질환 전담팀을 꾸려 초응급 상황에 24시간 대비 체제를 갖췄다. 대동맥이 찢어지는 ‘대동맥 박리’는 방치하면 이틀 내 절반이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인 질환이다. 2020년 서울아산병원은 주석중·김준범 교수 등 전담팀은 21년간 급성 대동맥 박리 환자 365명의 수술 결과를 분석한 결과 수술 성공률을 97.8%까지 높였다는 연구 성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의료계 등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주 교수를 추모했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주 교수가) 새벽까지 대동맥 응급수술을 마친 후에 잠깐 집에 다녀갔다가 다시 자전거를 타고 병원에 나오는 길에 사고를 당했다고 한다. 충격이 가시지 않는다”고 전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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