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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평택 미군기지 ‘논갈이 투쟁’ 2명 구속

등록 2006-03-19 20:01

박래군씨 등…범대위 19일 ‘논에 못자리 만들기’
서울 용산과 동두천 미2사단 등 미군기지의 경기 평택 이전·확장을 반대하며 ‘논갈이 투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의 농로 폐쇄에 맞서 항의하다 연행된 인권단체 회원 2명이 구속됐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지난 18일 미군기지 확장이전 지역에서의 영농행위를 막기 위한 국방부의 농로폐쇄 작업을 방해한 혐의(업무방해 등)로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박래군(44)씨와 천주교인권위원회 활동가 조백기씨 등 2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이들과 함께 올해 농사를 시작하는 ‘논갈이 투쟁’을 벌인 평택출신 가수 정태춘(52)씨와 농민, 대학생, 시민단체 회원 등 3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박씨 등은 지난 15일 오후 국방부가 강제수용한 미군기지 확장·이전 예정 터인 경기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와 도두2리 일대 논에서 농민 등과 함께 국방부의 농로 폐쇄작업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국 36개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꾸려진 ‘인권단체연석회의’는 구속된 활동가들에 대해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하고 나섰으며 다산인권센터 김칠준 변호사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은 공동변호인단을 꾸려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평택 미군기지 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지난 15~18일까지 하루 평균 20여대의 트랙터를 동원해 미군기지에 강제 편입된 농지 285만평 가운데 80만평에 대한 논갈이를 마쳤다”며 “농민들의 피와 땀이 배인 옥토를 지키기 위해 19일부터 모판과 못자리 만들기 등 영농일정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본격적인 영농철이 시작되기 전까지 미군기지로 수용한 농지에 대해 철조망 등을 설치할 방침을 세운 국방부와 이를 막기 위한 범대위 사이에 격렬한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평택/김기성 기자 rpqkf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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