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공식 출범일인 2021년 1월21일 경기 정부과천청사에 걸린 공수처 현판 모습. 공동취재사진
검사들의 잇따른 사퇴로 인력난에 시달리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새 평검사 2명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20일 김상천(변호사시험 1회·46) 변호사와 공기광(변시 2회·39) 변호사 등 2명을 평검사로 임명한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 2월 말 평검사 모집 공고를 냈다. 김 변호사 등 2명은 1차 서류 심사와 2차 면접 심사 등을 거쳐 최근 대통령 최종 재가를 받았다. 두 검사가 합류하면 공수처 검사 수는 21명이 된다. 공수처 검사 정원은 25명이다.
왼쪽부터 공기광, 김상천 변호사. 사진 공수처 제공
김상천 변호사는 검찰 출신이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인천지검, 제주지검, 서울중앙지검 파견검사 등을 거쳤다. 이후에는 변호사로 개업해 법률사무소 연암과 강남, 혜인 등에서 일했다. 공수처는 “김 변호사는 공대 출신으로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연구원 근무 이력 등 아이티(IT) 전문 법률가”라며 “인터넷 사기·해킹범죄 등 ‘개인정보 보호’ 분야 수사와 소송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공기광 변호사는 대한법률구조공단 공익법무관과 전주지검 공익법무관 등을 거쳤다. 법률사무소 소나무와 고원, 린 등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공수처는 “공 변호사는 법조계에서 형사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는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밝혔다.
한편, 공수처는 부장검사 1명 평검사 2명 등 3명에 대한 추가 공모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김성문 전 부장검사가 수뇌부를 겨냥해 ‘작심비판’ 글을 남긴 뒤 공수처를 떠났으며, 최근에는 ‘1기’ 최진홍 전 검사가 사의를 표명하기도 했다.
전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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