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21] 나무 전상서
머리 치면 곰팡이·세균 침입 쉬워져
나무 약해지는데도 근거 없이 베어내
그늘 한 조각 안 남은 플라타너스까지
머리 치면 곰팡이·세균 침입 쉬워져
나무 약해지는데도 근거 없이 베어내
그늘 한 조각 안 남은 플라타너스까지
표본 사진.
2023년 6월7일 오전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귀한’ 나무가 돼버린 포플러 네 그루. 공원관리소는 태풍에 쓰러질 수 있다며 나무 머리 부분을 7~8m가량 잘랐다. 이런 식의 가지치기는 나무를 병들게 하고 나무의 아름다움을 앗아가기에 국제수목학회 등은 엄격하게 금지한다.
2023년 6월7일 오전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 지난 1월 실시된 강한 가지치기로 플라타너스들이 전봇대처럼 서 있다. 녹음이 한창이어야 할 계절이지만 공원에서 그늘 한 조각 찾기 어려웠다.
2015년 여름, 보라매공원 포플러 모습. 이때까지만 해도 포를러 열 그루가 서 있었다. 그 양옆으로 논농사와 밭농사 체험활동이 벌어졌다. 하지만 2017년 이곳 아래쪽으로 신림선 경전철 차량기지가 들어서면서 체험활동은 끊겼고, 포플러 열 그루 중 여섯 그루가 베어졌다. 김미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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