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기록은 있지만 출생 신고가 되지 않은 ‘미신고 아동’ 중 27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677명의 미신고 아동 행방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청은 6일 오후 2시 기준으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867건을 수사 의뢰받아 780건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의 수사 건수는 전날(598건)보다 200여건 급증했다.
수사 의뢰된 867건 가운데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영아는 677명이다. 163명의 소재는 확인된 상태다.
사망 아동은 27명으로 파악됐다. 전날(23명)보다 4명이 늘어난 숫자다. 광주 광산구에서는 2018년 4월 생후 6일 된 딸이 숨지자 쓰레기 수거함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 30대 미혼모가 붙잡힌 것을 비롯해 진주 등에서도 출생 미신고 아동 사망 사건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앞서 감사원은 보건복지부 감사 결과, 출생 신고가 되지 않은 미신고 아동이 2232명(2015~2022년생)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복지부는 지자체와 협조해 전수조사에 착수했고, 지자체는 1차 행정조사 등을 거쳐 영아 소재가 파악되지 않거나 범죄가 의심되는 경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있다. 이날 전수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경찰 수사 대상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수사 중인 사건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남부청이 159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132건, 인천 70건, 경남 58건, 경기북부 48건, 대전 41건, 충남 41건, 부산 37건, 충북 32건, 경북 31건, 대구 29건, 광주 25건, 전남 24건 등이다.
김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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