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건 체액 감식결과
작년 12건과 동일범 밝혀져
작년 12건과 동일범 밝혀져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1월5일과 10일 서대문구와 마포구에서 일어난 성폭행 사건 현장에서 확인한 체액을 유전자 감식한 결과, 범인이 지난해 서울 서북부 지역에서 12명을 연쇄 성폭행한 인물과 같은 사람으로 드러났다고 21일 밝혔다.
범인은 1월5일 오후 2시께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에서 “방을 보러왔다”며 문을 열게 해 ㄱ아무개(26)씨를 성폭행한 뒤 3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고, 같은 달 10일 오후 4시께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의 한 주택에서 열려있는 문으로 들어가 잠을 자고 있던 ㄴ(20)씨를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했다. 앞서 지난해 1월16일부터 올해 1월1일까지 마포, 서대문, 남대문, 용산 등 지역에서는 동일 범인이 모두 12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지난 6일 오전 8시45분께 마포구 상수동 하숙집에서 ㄷ(22)씨를 성폭행한 범인의 유전자는 연쇄 성폭행 사건의 범인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연쇄 성폭행범을 잡기 위해 경찰관 100여명을 투입했고, 최근 용의자의 몽타주(사진)가 담긴 수배전단 3만장을 배포하고 신고포상금으로 500만원을 걸었다. 20대 후반~30대 초반 남성으로 추정되는 이 용의자는 173~177㎝ 정도 키에 광대뼈가 약간 올라가 있어 각져 보이는 구릿빛 얼굴이며, 서울 말씨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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