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한 달간의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예보되면서 식중독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안전한 식품 관리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일 “최근 집중호우로 식재료 오염에 의한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식재료의 취급·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장마 끝에 시작된 폭염 시기에는 미생물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져 사소한 부주의로도 식중독 등 식품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최근 호우로 침수됐거나 침수가 의심되는 식품은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침수된 통조림 등 포장식품도 개봉하기 전 살균소독제를 적신 행주로 포장 외부를 세척·소독하고 먹어야 한다.
정전 시에는 가급적 냉장고 문을 닫은 상태로 냉기를 유지해야 한다. 조리된 식품, 세척된 채소류, 어·육류 간의 교차오염을 막기 위해 구분해 보관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 냉장·냉동 보관하지 않아 변질이 의심되는 식품은 폐기해야 한다.
특히 생채 무침 등 가열하지 않고 섭취하는 채소류는 주의가 더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16∼2020년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발생 현황’을 보면, 5년간 발생한 환자 가운데 원인 식품이 확인된 환자 4517명을 분석한 결과 원인 식품은 채소류가 3034명(6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도시락 등 복합조리식품 457명(10%), 육류 202명(4%), 어패류 175명(4%) 순이었다.
채소류는 과일·채소용 염소 소독액(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정한 식품첨가물, 100ppm 농도)에 5분간 담근 후 수돗물로 3회 이상 세척하고 조리하면 좋다고 한다. 세척한 채소류는 바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채소를 씻고 실온에 방치하면 세척 전보다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기 때문이다. 익혀 먹거나, 바로 섭취가 어려운 경우에는 냉장 보관해야 한다.
식품용 기구·기기의 살균·소독도 유의해야 한다. 온도·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기구·기기 표면에 긁히거나 흠집이 난 경우에는 미생물이 증식하기 쉬워,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한다. 조리에 사용한 기구·기기는 끓는 물에 열탕 소독하거나 70% 알코올 또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품첨가물로 인정한 염소계 살균제로 5분 동안 담그거나 표면에 뿌려 살균·소독한다.
식중독 예방 6대 수칙
①손 씻기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깨끗하게 손 씻기
-조리·화장실 사용 전 후, 먹기 전에는 꼭 비누를 사용하여 손 씻기
②익혀먹기
-음식은 충분히 익혀먹기
* 육류(중심온도 75℃, 1분 이상), 어패류(중심온도 85℃, 1분 이상)
③끓여먹기
-음용수는 끓여서 섭취하고 정수기는 정기적으로 점검·관리
④구분해서 사용하기
-조리기구(칼, 도마 등)는 용도별(채소용, 육류용, 어류용, 가공식품용 등) 구분
-육류, 어패류, 가금류, 계란은 채소, 과일류 등과 교차오염 되지 않도록 분리 보관하기
⑤세척·소독하기
-채소, 과일 등은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어서 섭취
-세척 시 교차오염 되지 않도록 주의 (생채소 → 육류 → 어류 → 가금류 순으로 세척)
-조리실, 조리도구, 식기는 열탕소독 또는 염소소독 실시
⑥보관온도 지키기
-냉장고(5℃), 냉동고(-18℃) 보관온도 지키기
-차가운 음식은 5℃ 이하, 뜨거운 음식은 60℃ 이상에서 보관하기
-냉동식품은 냉장고, 냉수 또는 전자레인지에서 해동
더 알고 싶다면
국민재난안전포털 생활안전행동요령 (식중독)
https://url.kr/kmhwbv 이주빈 기자
ye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