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어린이들이 분수대에서 물을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8월의 마지막 주말에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기온·습도가 높아 체감온도가 33도까지 올라간 지역도 많았다. 높은 온도 탓에 강원지역 해변에 막바지 피서객들이 몰렸다. 내일도 오늘처럼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6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1도, 대구와 전주, 광주, 부산은 32도, 춘천 30도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다. 전남권과 일부 중부내륙, 경상권엔 폭염특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서해안과 남해안, 제주도 등에 열대야가 나타날 수 있다.
27일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26~32도로 오늘처럼 무더울 전망이다. 전국이 구름이 많겠고 경북 남부 동해안과 부산·울산·경남 동부, 강원 영동과 전북 동부, 전남권, 제주도에 가끔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우량은 5~30mm다.
무더운 날씨에 막바지 피서객들이 강원도 해변 지역으로 몰렸다. 이번 주말까지 운영하는 속초지역의 속초해수욕장, 외옹치해수욕장, 등대해수욕장에는 수만명의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겼다. 이날 설악산국립공원을 찾은 관광객 수만 6315명(오후 4시 기준)에 달했다.
다음 주에는 한반도 인근으로 북상하는 ‘더블 태풍’으로 인해 비 소식이 예보됐다. 가을태풍인 제9호 태풍 ‘사올라’와 제10호 태풍 ‘담레이’가 북상하고 있어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지 기상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사올라는 타이완으로 담레이는 일본 도쿄 남동쪽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큰 태풍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옥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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