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개막하는 한강 케이-콘텐츠 페스티벌 ‘폼나는 한강’에서 만날 수 있는 혹등고래 조영물. 실제 고래 크기와 같게 제작된 이 조형물을 서울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일대에서 만날 수 있다. 서울관광재단 제공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혹등고래 만나러 한강 가자~.”
한강 케이(K)-콘텐츠 페스티벌 ‘폼나는 한강’ 개막식이 8일 열린다. 서울관광재단이 한강 수변 지역의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획한 이 축제는 오는 30일까지 서울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일대에서 진행된다.
서울관광재단은 ‘폼나는 한강’ 축제 방문객들이 한강의 아름다움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케이-콘텐츠의 매력을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상징적인 조형물 3개를 축제 기간에 전시한다고 밝혔다.
물을 뿜는 혹등고래 조형물. 서울관광재단 제공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가로 16.5m, 세로 25m 크기의 혹등고래 조형물이다. 실제 고래 크기와 같게 제작된 이 조형물은 매일 저녁 6시에서 밤 9시 사이에 30분 간격으로 지느러미와 꼬리를 움직이고, 울음소리와 함께 물도 내뿜는다. 야간에 조명까지 더해지면 신비로운 분위기가 연출된다.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주인공 우영우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때마다 바다를 자유롭게 헤엄치는 혹등고래를 상상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재단 쪽은 이 드라마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조형물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세빛섬 앞 반포한강공원 일대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1단계 게임에 등장했던 4m 크기의 술래로봇 ‘영희’가 전시된다. ‘영희’ 맞은편에는 케이-웹툰 ‘유미의 세포들’ 중 ‘이성세포’ 조형물이 영희와 같은 크기로 구현된다.
한편, 8일 저녁 7시10분부터 시작하는 개막식에서는 축하공연과 함께 혹등고래 조형물의 점등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오후 5시부터 밤 9시까지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딱지치기’ 등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달고나 만들기, 고래 연날리기, 페이스 페인팅, 케이-드라마 의상 체험 등 각종 부대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개막식 이후 주말에 페스티벌 종합안내소(반포한강공원 내, 유미의 세포들 조형물 인근)을 방문하면 달고나 만들기와 고래 연날리기 체험을 할 수 있으며, 만족도 조사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 이벤트에 참여하면 매일 선착순으로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양선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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