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국회 본청 앞에 설치된 더불어민주당 단식 농성장에서 한 시민이 휘두른 흉기에 경찰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국회와 당 관계자들이 사건 현장을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농성을 했던 장소에서 경찰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50대 여성이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김성원 부장판사는 16일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 혐의를 받는 김아무개씨(56)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씨는 지난 14일 오후 7시52분께 국회 본청 앞 농성장 앞에서 소리를 지르다 퇴거 요청을 받자 이를 거부하고 저항하며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으로 국회경비대 소속 여성 경찰관 2명이 검거 과정에서 손, 팔, 눈두덩이 등에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봉합 수술을 받았다. 당시 김씨는 이 대표를 지지하는 글귀가 적힌 손팻말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농성장 앞에는 김씨 외에도 여러명이 모여 이 대표를 병원에 데려가라며 소란을 피웠지만, 당시 이 대표는 단식 농성 장소를 본청 내 당대표실로 옮긴 상태였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