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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백종원이 태국 음식 무시?…“난 태국 미식의 팬” 해명 나선 까닭

등록 2023-10-16 11:14수정 2023-10-16 12:26

지난 12일 요리연구가이자 사업가인 백종원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의 일부. 유튜브 갈무리
지난 12일 요리연구가이자 사업가인 백종원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의 일부. 유튜브 갈무리

요리연구가이자 사업가인 백종원씨가 태국 음식과 문화를 무시했다는 지적을 받자 “나는 태국 미식의 팬이며 태국 분들의 식사 방법을 존중한다”고 해명했다.

발단은 지난 12일 구독자가 599만명에 달하는 백씨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한 영상이다. ‘방콕에서 가장 무까타를 잘 굽는 사람’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백씨는 태국 방콕에서 태국식 돼지고기 요리인 ‘무까타’를 먹었다. 영상에서 백씨는 “(무까타는) 월남전에 참전했던 한국 군인들이 불고기판을 갖고 와서 (태국에) 전래됐다는 설이 있다”며 식당에서 제공한 불판을 두고 “한국에서 사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제작진 역시 “태국 어르신들은 무까타를 ‘무양까올리’라고 부르는데 한국식 돼지구이라는 뜻이다. 한국에서 유래된 것은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백씨는 “내 생각에는 여태까지 여기 온 손님 중에 내가 고기를 제일 잘 굽는 손님일 것”이라며 무까타 먹는 방법을 설명했다. 백씨가 설명한 방법의 핵심은 고기와 해산물 등을 먼저 육수에 익힌 뒤 구워 불판을 태우지 않는 것. 백씨는 “(불판 가장자리에서) 한번 살짝 육수에 데쳐서 (불판 중심부인) 위로 올리면 수분을 머금기 때문에 잘 타지 않는다”며 “나중에 우리 유튜브 (영상을) 태국 사람들이 봐야 된다”고 했다. 여러 차례 자리에서 일어나 고기를 굽는 백씨에게 제작진이 “지금 대표님만 여기서 일어나 있다”고 하자 백씨는 “(태국) 사람들이 요령이 없어서 안 일어난다”고 말하기도 했다. 영상에는 ‘독보적인 (백)종원의 스킬에 모두가 시선집중’, ‘무까타는 백종원처럼’과 같은 자막이 달렸다.

지난 12일 요리연구가이자 사업가인 백종원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의 일부. 유튜브 갈무리
지난 12일 요리연구가이자 사업가인 백종원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의 일부. 유튜브 갈무리

이 같은 영상이 공개된 뒤 백씨의 유튜브 댓글과 엑스(옛 트위터) 등에 태국인들의 비판이 잇따랐다. 태국인들의 음식 문화를 무시한 행동이라는 반응이었다. 한 태국인은 “무까타는 한국 음식이 아닌 태국 음식”이라며 “태국인들은 돼지고기를 굽기 전에 삶지 않는다. 구운 돼지고기의 맛과 향을 잃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람들은 불판이 타지 않는 것에 놀란 것이 아니라, 당신이 무슨 행동을 하는지 혼란스러웠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태국인 역시 “백씨는 사람들이 자신이 고기를 굽는 모습을 보고 놀라워했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사실 그들은 한국인이 태국식으로 돼지고기를 구워 먹는 방법을 모른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백씨는 15일 해당 영상에 댓글을 달아 해명에 나섰다. 한국어와 영어, 태국어로 적힌 글에서 백씨는 “저는 태국 음식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태국 미식의 팬으로서 무까타를 즐기는 태국 분들의 식사 방법도 존중한다”며 “태국에 더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주시고 무까타를 함께 즐기길 바라는 마음에서 리뷰했을 뿐, 어떤 의도도 없다”고 밝혔다. 백씨는 “영상에서 재미있게 표현하려고 한 부분에 오해가 없길 바란다”며 “더 좋은 영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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