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출범 ‘희망제작소’ 설문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5년 뒤 우리 사회와 자신의 삶이 현재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 사회의 미래를 불안하게 만들 수 있는 위협요인으로 빈부격차 확대를 꼽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
희망제작소(이사장 김창국)의 의뢰로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 17일 전국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2006 희망 리서치’ 전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은 5년 후 자기 삶의 전망에 대해 76.2%가 ‘개선될 것’, 18.6%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나이가 많을수록 높아져, 50대 이상은 33.3%나 됐다. 희망제작소는 이에 대해 “고령화 시대에 대한 개인과 국가의 준비가 충분하지 못한 데서 기인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5년 뒤의 사회전망에 대한 응답도 비슷해, 전체의 73.7%가 ‘나아질 것’, 21.5%가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대표적 사회불안 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빈부격차’를 꼽은 응답자가 55.6%로 가장 많았고, ‘높은 실업률’(41.4%), ‘사교육비 증가와 공교육 부실’(28.3%), ‘저출산과 고령화사회 진입’(28.0%) 차례로 이어졌다. 반면 오랫동안 대표적인 불안요소로 꼽히던 ‘남북한 문제와 주변국의 위협’ 등을 사회불안 요인으로 꼽은 비율은 10%에 그쳤다.
바람직한 사회상을 두고서는 ‘서로 배려해주는 사회’가 28.5%,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사회’가 27.3%로 1, 2위를 차지했고, ‘분배정의가 실현되는 사회’는 4%에 그쳤다.
진보적인 민간 ‘싱크탱크’(두뇌집단)로 주목받고 있는 희망제작소는 이날 출범식을 열고 정식 활동에 들어갔다.
김정수 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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