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은 금이지만 속은 납이나 은을 집어 넣은 가짜 금덩이를 만들어 전당포에 맡기고 현금을 챙겨온 일당이 28일 경찰에 검거됐다. 사진은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압수된 가짜 금돼지와 가짜 금목걸이들. 연합뉴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8일 가짜 금붙이를 전당포에 맡기고 돈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황아무개(52)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엄아무개(52)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황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경기·충청·강원·대전 일대 전당포 26곳에 44차례에 걸쳐 금돼지, 금목걸이, 금팔찌 등 가짜 금붙이 1932돈(7.3㎏)을 맡기고 1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금세공 기술자인 황씨가 만든 금돼지 등은 겉부분만 금으로 되어있고 속에는 납이나 은을 채워넣었는데, 모양은 물론 무게까지 정품과 똑같아 전당포 주인들은 가짜인지 알아챌 수 없었다.
경찰은 “전당포는 물건을 맡으면 6달동안 보관하기 때문에 가짜 금붙이라는 것이 드러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이미 일반인에 유통돼 회수하지 못한 금붙이 1천여돈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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